미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로린 윌리엄스(31)가 역대 세 번째로 동ㆍ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을 썼다.
윌리엄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엘레나 마이어스와 한 조로 출전, 4차 레이스까지 합계 3분50초71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따낸 카일리 험프리스ㆍ헤더 모이제(캐나다) 조에 불과 0.1초 뒤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여자 100m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윌리엄스는 이로써 동계와 하계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크리스타 루딩(독일), 클라라 휴스(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다. 루딩은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사이클 은메달을 따냈다. 휴스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사이클에서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윌리엄스는 “시상대에 오르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기록을 위해 소치에 온 것은 아니고 다만 미국 대표팀에 보탬이 되고자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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