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김연아 쇼프 프로그램 후 찬사 릴레이, 미국 야후스포츠 “전성기 지났다는 주장 틀렸다는 걸 입증했다”, USA투데이 “스케이트를 타는 게 아니라 음악을 느끼는 경지”
“점프할 때마다 이 꽃 저 꽃 옮겨 다니는 벌 같았다”.(미국 USA투데이)
외신들은 20일(한국시간)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직후 일제히 “무결점의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며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김연아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주장이 완전히 어리석은 말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모든 점프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우아했고 모든 착지도 깃털처럼 가벼웠다”며 찬사를 보냈다. 미국 USA투데이는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빛난 김연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연아의 스핀은 화려하고 각도기로 잰 듯 움직임이 정교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연아를 가장 특별하게 만들고 보는 이들에게 소름 끼치게 한 것은 김연아가 단순히 스케이트를 타는 게 아니라 음악을 느낀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부상한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에 대해서는 “김연아와 급이 달랐다”고 평가했다.
프랑스방송국 FR2는 김연아가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처리하자 “완벽한 점프다. 기술적으로 우아하고 감성적으로도 완벽했다”“며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와 똑같이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
칭찬 릴레이에는 개최국인 러시아 언론도 예외가 아니었다. 러시아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자신감 넘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거의 흠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김연아 경기 직후 “김연아가 풍부한 감정 표현과 여유로운 연기를 펼쳐 관중을 매료시켰다”며 “사상 세 번째 2연패를 향해 최상의 출발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외신들도 “지난 올림픽 우승자인 김연아가 놀라운 연기로 모든 관중이 환호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로이터통신),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BBC) 등의 극찬이 쏟아졌다.
피겨 여제 카타리나 비트도 찬사 대열에 가세했다. 비트는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는 출중한 프로그램이었다”면서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타티야나 타라소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기술 고문은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쳤지만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다”고 깎아 내렸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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