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브랜드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8위를 올랐던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45조7,408억원으로, 국내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0일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4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Best Korea Brands 2014)’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116조9,337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30대 브랜드 가치는 108조6,709억원으로, 일본 인터브랜드가 집계한 ‘2014년 일본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3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인 131조1,248억원의 82% 수준이었다.
올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비해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지난해 비해 23% 성장한 현대자동차로, 브랜드 가치가 10조3,976억원에 달했다. 이어 기아자동차(3위)가 18% 성장한 5조4,367억원, SK텔레콤(4위)이 4% 성장한 4조4,520억 원, 포스코(5위)가 5% 성장한 2조8,7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최상위 5대 브랜드 가치는 68조9,071억 원으로, 일본 상위 5개 브랜드 자산가치인 86조8,791억원에 80% 수준이었다.
지난해 세계 100대 브랜드로 선정됐던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의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전년 대비 22.47%가 증가한 61조5,751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50대 브랜드의 52%를 넘는 비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양대 그룹으로 손꼽히는 삼성, 현대 관련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 관련 브랜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삼성생명보험(6위), 삼성화재해상보험(15위), 삼성카드(21위), 삼성물산(23위), 삼성증권(33위), 신라호텔(36위), 삼성중공업(46위) 모두 8개 브랜드가 5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범현대가로 분류되는 현대 관련 브랜드는 50대 브랜드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현대해상보험(37위), 현대캐피탈(38위), 현대홈쇼핑(48위)을 포함해 무려 10개나 됐다. 삼성, 현대 관련 18개 브랜드의 자산가치 총액은 77조6,809억원이나 됐는데 이는 50대 브랜드 전체의 3분 2(66.43%) 수준이다
브랜드 자산가치는 분야별로 명암이 뚜렷이 엇갈렸다. 전자ㆍ통신업계 브랜드 가치의 총액은 57조7,130억원이나 됐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지난해보다 25% 성장해 2조7,624억원을 기록한 LG전자(7위)의 역할이 컸다.
50대 브랜드에 모두 16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린 금융권은 삼성증권(33위), 현대해상보험(37위), 현대캐피탈(38위), 미래에셋(43위), 동부화재해상(44위), 한화생명보험(42위), 비씨카드(49위) 7개 브랜드가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의 여파로 은행권의 브랜드 가치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ㆍ철강ㆍ조선 분야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5위를 기록한 포스코에 이어 삼성물산(23위) 1조2,252억원, 현대건설(24위) 1조432억원으로 브랜드 자산가치에서는 전년 대비 2~13%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중공업ㆍ화학ㆍ에너지 분야는 현대중공업(14위), LG화학(17위), SK이노베이션(26위) 등이 3~11%가량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29위), KT&G(27위), 농심(50위)이 처음으로 5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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