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43명이 20~22일 중국을 찾는다. 1992년 한중수교 이후 국회의원 방중으론 최대 규모이다.
19일 국회와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중의원외교협의회(회장 정몽준 의원)와 한중의회정기교류체제(단장 이병석 국회부의장) 관련 국회의원 43명이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여야 국회 대표단은 방중 기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와 만나,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의원 외교를 펼 계획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국회의장 격)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이후 북중간 교류가 냉랭한 가운데 친북파 인사로 알려진 장 위원장이 한국 국회 대표단을 만나는 것에서 남다른 의미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이 남북한과 모두 교류하는 모양새를 취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도 있다. 17일 방북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0일 돌아온다.
이와 함께 한국과 중국의 정치권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비롯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표단은 이어 상하이(上海)시도 방문,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등도 둘러본다.
이번 대규모 방중은 그 동안 일본에 쏠렸던 의원 외교의 축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항공료와 숙박비 등 경비를 모두 우리측이 부담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없잖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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