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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국인 관광객 괴한 총맞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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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국인 관광객 괴한 총맞고 사망

입력
2014.02.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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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북부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동안 필리핀 현지 교민에 대한 공격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을 받고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18일 오후 7시45분(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허모(65)씨가 일행 3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걷다가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의 총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직후 이모(37)씨 등 일행은 급히 현장을 벗어나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씨는 회사 동료 및 후배들과 이달 15일 필리핀에 입국해 앙헬레스 일대를 둘러본 뒤 사고 당일 밤 귀국할 예정이었다.

앙헬레스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80㎞ 떨어진 관광지로 지난해부터 한국인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4월 괴한 총격으로 교민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중상을 입었고, 올해 1월에도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던 교민에게 총상을 입힌 뒤 2만 달러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와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신속한 범인 검거를 촉구하는 한편, 현지 교민과 관광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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