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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러시아에서 사랑받는 ‘한류 식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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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러시아에서 사랑받는 ‘한류 식품’은?

입력
2014.02.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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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 식품’이 하나 둘이 아니다. 특히 한국의 우유탄산음료, 용기라면, 초코과자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다.

러시아에서 슈퍼마켓이나 대형 마트를 찾는다면 다양한 종류의 ‘밀키스’가 판매되는 것을 놀랄 듯하다. 국내에서는 1가지 맛만 판매하지만 러시아에는 무려 오렌지, 딸기 등 11가지 맛의 밀키스가 팔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밀키스로만 러시아에서 1,400만 달러(약 150억원)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캔커피 ‘레쓰비’ 또한 러시아에 해가 바뀔수록 인기가 높아져 지난해 710만 달러(약 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레쓰비 또한 러시아에서는 9가지 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이 주목된다. 롯데칠성음료는 동계올림픽에 맞춰 소치 지역의 15개 점포에 레쓰비 전용 온장고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 철도여행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1990년대 부산항을 오가던 보따리상인에 의해 러시아에 소개된 팔도 도시락은 2000년대 들어 연간 2억개 가까이 팔리며 현지에 생산시설까지 준공한 상태다. 과거 국내 기차여행에서 가락우동을 즐겨 먹었던 것처럼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이용자들에게 팔도 도시락은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팔도 도시락은 지난해 1억7,0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팔도 도시락과 마찬가지로 보따리상인에 의해 러시아에 소개된 오리온 초코파이는 1993년 첫 수출이 이뤄졌다. 이후 30년 넘게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 2011년에는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차를 마시며 초코파이를 곁들이는 모습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러시아 매출액은 연간 4,000만 달러(약 430억원ㆍ2012년 기준)에 이르고 있다

꽃게 모양에 짭짤한 맛을 가진 빙그레 ‘꽃게랑’도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다. 시베리아 내륙에서는 해물이 귀한 만큼 꽃게랑은 현지에서 고급 제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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