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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영화평] 겨울 이야기(Winter's Tale)[★★★] “즐길만하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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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영화평] 겨울 이야기(Winter's Tale)[★★★] “즐길만하나 아쉽다!”

입력
2014.02.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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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나온 여성용 최루물로 기적을 이루고 죽음마저 극복하는 사랑의 힘에 관한 통속극이다. 원작은 마크 헬프린의 소설. 1세기를 넘나들면서 시공을 초월해 운명과 대결하는 사랑의 영속적인 힘을 피력하고 있는데 매우 낭만적이어야 할 영화로선 피가 끓고 뜨거운 심장이 모자란다.

‘마법적 사실주의' 작품으로 백마의 기수까지 나오는 선과 악의 대결의 이야기이기도 한데 감상적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고 즐길만하나 마법과 경이와 활력이 영양실조에 걸린 영화다. 로맨티시즘의 영혼이 아쉽다.

이 영화에서 악마의 하수인으로 나오는 러셀 크로가 주연한 의 각본을 써 오스카상을 받은 아키바 골즈맨의 감독 데뷔작(각색 겸)인데 헛발을 내디딘 셈이다. 오스카상을 받은 배우들을 비롯해 올스타 캐스트의 영화로 연기도 돋보이는 데가 없다. 모든 것이 중간급이라 약간 나태하기까지한 작품이다.

20세기 초 뉴욕의 범죄가 판을 치는 흉악한 동네. 절음 도둑 피터 레이크(콜린 패럴)가 자기를 죽이려는 한때 자신의 보호자였던 범죄단 두목 펄리 소움즈(러셀 크로)와 그의 졸개들을 피해 도주한다. 펄리는 악마(윌 스미스는 전히 미스 캐스팅)의 하수인으로 영화는 사랑을 파괴하려는 악과 그 것을 지키려는 선의 대결의 이야기이다.

도주하는 피터 앞에 나타나는 백마. 백마를 탄 피터는 백마의 종용에 따라 마지막 도둑질을 시도하다가 불치의 폐병을 앓는 아름다운 베벌리 펜(제시카 브라운 핀들레이)를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피터는 집요하게 자기를 추적하는 펄리를 피해 다니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베벌리를 살리려고 애를 쓴다. 그에게는 기적이 필요하다.

이어 피터는 1세기 후의 뉴욕에 마치 깊은 꿈에서 깨어난 사람 같은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자기 과거를 캐내려고 이 과거와 연결이 있는 신문사에 들렸다가 불치의 병을 앓는 어린 딸 애비(리플리 소보)를 둔 여자 저널리스트 버지니아 게임리(제니퍼 카넬리)를 만난다. 마침내 사랑은 기적을 이루고 백마가 하늘을 나른다. 윌리엄 허트와 에바 마리 세인트가 카메오로 나온다.

박흥진 @koreatimes.com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원 h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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