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로 궂은 날씨를 피하듯 앞으로는 서울시내 교통정보도 미리 통보돼 운전자들이 도로 정체를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서울시는 도로 소통상황을 미리 예측해 혼잡 구간과 시간대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교통예측시스템을 구축, 교통예보 서비스를 올 9월부터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의 도로교통정보가 '현재 00도로가 혼잡하니 우회하세요'라는 식의 사후 안내 방식이었다면 교통예보는 1주일 전, 하루 전, 1시간 전 단위로 도로 정체 상황 정보를 제공, 도로 혼잡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광화문에서 서초동 예술의전당까지 이동하는 시민이 지도 기반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를 이용, 지도 위에 이동 구간을 클릭하고 날짜와 시간대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시간대 교통량과 속도를 미리 알 수 있다.
이러한 교통예보가 가능한 것은 5년 이상 서울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축적된 교통량과 속도 데이터 분석 덕분이다. 서울시는 5월까지 도로별 속도 데이터를 요일ㆍ시간대ㆍ날씨별로 분류하고 실제 교통흐름과의 유사성과 더불어 사고나 공사 등의 변수까지 고려한 도로별 소통상황을 1시간 단위로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식이다.
시범 운영기간인 올 9월부터는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시내 도시고속도로 7곳의 도로소통상황을 일일ㆍ주간별로 예보하고 2015년부터는 세종대로, 종로 등 시내 주요 도로에 대해서도 교통예보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교통예보 시스템을 통신사, 내비게이션 업체, 개인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교통예보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서울교통포털, 서울빠른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예측시스템은 덜 막히는 길을 안내해 시민의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전에 교통수요를 분산해 교통혼잡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서울시 등록 승용차 대수는 243만여대로 교통혼잡비용은 7조9,500억원에 달하며 2006년 대비 승용차 대수(226만대)는 7.3%, 교통혼잡비용(6조7,335억원)은 18.1% 늘어났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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