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에게 "대만의 사회 제도와 생활 방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화해국면 분위기 속에 적극적인 화해 협력의 메시지란 평가가 나온다.
신화통신은 시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롄 명예주석을 만나 "우리는 대만 동포들이 스스로 선택한 사회제도와 생활방식을 존중하면서 누구보다 먼저 대만 동포들과 대륙 발전의 기회를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나간 역사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현재는 움켜쥘 수 있는 것이며 나아가 미래는 일으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총서기는 특히 "양안은 한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협력함으로써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양안 민중들을 함께 복 되게 만들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중국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롄 명예주석도 "양안 관계는 국제 관계가 아니다"며 "양안의 문화는 모두 중화 문화에 속하며, 양안 인민은 모두 중화민족에 속한다"고 호응했다. 그는 이어 "양안은 실질적인 사업에 힘써, 중화민족이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서 적극적이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과 대만은 1949년 분단 이후 65년만에 처음으로 최근 첫 공식 당국간 장관급 회담을 갖는 등 정치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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