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천신만고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2(25-22 20-25 22-25 25-19 15-12)로 진땀승을 거뒀다. 19승6패(승점 53)이 된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48ㆍ17승7패)와의 격차를 벌렸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5연패에 빠지며 5승20패(승점 18)를 기록했다.
이날의 승부처는 파이널 세트였다. 연패를 끊어내고자 하는 삼성화재 선수들의 집중력은 빛났고 한국전력은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삼성화재는 결정적인 블로킹 2개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11-12로 뒤지던 삼성화재는 레오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든 뒤 고준용이 상대 주포 비소토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상대 전광인의 백어택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14-12 매치포인트에서 삼성화재는 서재덕의 오픈 공격을 박철우가 또 다시 잡아내면서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4득점(공격 성공률 56.75%)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박철우가 블로킹 2개를 포함 10득점을 올리며 역대 2번째로 통산 3,500점을 달성했다. 센터 이선규도 이날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역대 통산 700블로킹(1호) 기록을 수립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비소토(27득점)와 전광인(31득점)이 58득점을 합작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대어를 낚는 데 실패했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에 3-1(25-22 21-25 25-23 26-24)로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현대건설을 5번 만나 모두 패했던 인삼공사는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승점 40(12승13패)이 된 3위 인삼공사는 4위 도로공사(승점 31ㆍ10승13패)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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