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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매매와의 전쟁 10일간 501명 체포… "생색내기용"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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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매매와의 전쟁 10일간 501명 체포… "생색내기용" 비판도

입력
2014.02.1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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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최근 열흘에 걸친 '성매매와의 전쟁'을 통해 성매매 업소 2,410곳을 폐쇄하고 관련 혐의자 501명을 체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東莞)시의 지난 9일 성매매 단속 이후 전국 주요도시에서 집중적인 성매매 조사가 진행돼 전날까지 성매매 조직 73개가 적발됐고 1,300여 건의 성매매 사건이 접수됐다.

공안당국은 여성들에 대한 성매매 강압, 성구매 유인, 음란공연 기획 등과 관련해 모두 181건의 형사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저장성은 성매매업소 경영활동 혐의로 56명을 체포했고 장쑤성은 인터넷 성매매 영업활동 혐의로 23명을 붙잡았다. 쓰촨성에서도 성매매조직 혐의로 7명이 체포됐다. 성매매 단속의 물꼬를 튼 둥관시는 100만위안(1억7,500만원)의 기금을 만들어 이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성매매 집중단속을 전국으로 계속 확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치부패 척결에 힘을 쏟아야 할 시점에 갑작스러운 성매매 단속으로 반부패 작업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단속이 성매매 여성들을 더욱 궁지로 내몰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인터넷에는 "(입건된)사건이 1,300건이고 폐쇄업소는 2,400여 곳이나 되는데 왜 체포된 사람은 500명밖에 안되냐"며 당국이 생색내기용 단속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홍콩언론들은 광둥성에서 벌어지는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 여파로 홍콩에서 성매매가 확산되는 '풍선효과'도 우려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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