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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휩싸인 현대엘리베이터 해외사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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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휩싸인 현대엘리베이터 해외사업 총력

입력
2014.02.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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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인 현대그룹과 2대 주주인 다국적 글로벌 승강기업체 쉰들러 홀딩AG간 극한 대립에 휩싸여 있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남미까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현지 법인인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의 지분을 100%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93년 현지 투자자와 합작회사 형태로 처음 진출했지만, 지분 제약 등으로 20년 가까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합작사 지분을 완전 인수함으로써, 사실상 올해를 중국시장 본격 공략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승강기 신규 설치 대수가 연 50만대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현지 수주목표를 전년 대비 25% 성장한 9,610대로 계획하고 있다. 추후 수요 확대에 대비해 제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엔 인도네시아 법인도 지분 51%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 지난 달 베트남 법인설립에 이어 연내 미얀마 법인도 설립 예정이다. 아울러 브라질에선 다음달 1만3,337㎡ 규모의 공장 완공을 통해 미개척시장인 남미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중동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등지서 프로젝트 수주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25% 신장된 1억9,000만 달러로 잡고 있다”면서 “국내 1위를 넘어 이젠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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