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si는 1950년 광고에서 ‘More bounce for the ounce’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온스당 더 많은 탄산 성분’이라는 어구는 무게 단위 온스(28.35g)당 보글보글 튀어 오르는(bounce) 탄산 성분이 그만큼 더 많이 들어갔다는 내용을 각운(rhyming)으로 강조한 것이다. 이 말이 유명해진 뒤 ‘More bang for the buck’ ‘Bigger bang for the buck’ ‘Most bang for the buck’ 등의 응용 표현이 나왔다.
1954년 Charles Wilson 미 국무장관은 소련과 핵무기 경쟁을 언급하며 ‘Bigger bang for the buck’이라는 내용의 군사력 강경책 ‘New Look’을 내세웠고, 이는 60년대에 재래 병력보다는 핵무기 무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여기서의 bang은 ‘쿵, 쾅’이라는 의성어 표현처럼 당시엔 군사력 ‘화력(firepower)’이나 파괴력을 말했고, 은어로서는 ‘자극 흥분 신나는 것’을 의미했으며, 일상적으론 ‘효과, 만족도’를 뜻했다. Buck이 dollar를 속어로 부르던 말이니 결국 ‘More Power for the dollar’의 의미가 된 것이다.
Pepsi의 문구가 bounce-ounce라는 모음 리듬의 각운(rhyming)을 활용한 것이라면 Wilson국방 장관의 어구 ‘More Bang for the Buck’은 ‘bang-buck’으로 이어지는 두운효과(alliteration)를 활용한 것이다. 당시 대통령 Eisenhower가 남긴 유명 문구 ‘The buck stops here (with me)’는 ‘그 책임은 여기서 멈춘다, 내가 책임진다’는 말로서 그의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명패 대신 사용되기도 했다.
Dollar를 의미하는 buck을 활용한 for the buck은 ‘돈을 내는 만큼’의 뜻으로서 ‘적은 돈을 들여 내는 좀더 효과 좋은 결과’를 의미하게 됐다. 핵무기 분야에선 ‘적은 돈으로 가장 막강한 것’을 만들자는 군사 용어가 됐고, 일반적으로는 젊은 세대가 디지털 신제품을 구입하면서 말하는 ‘가격대비 성능 비율(value for the money spent)’의 ‘가성비’와 똑같은 뜻으로 쓰이게 됐다.(e.g. This laptop computer will give you more bang for your buck.)
얘기가 좀 다르지만 ‘먹튀(dine and dash, eat and run, dine and ditch, beating the check)’가 사람에 대한 투자가 허망할 때 하는 말인데 반해, 물건이나 서비스가 투자대비 효과가 좋을 때는 ‘More bang for the buck’이 가장 무난하고 ‘What’s the most bang for the buck CAR?’처럼 물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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