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역대 가장 ‘공평한’대회로 남을 전망이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소치 올림픽의 메달 현황에서 흥미로운 사실들을 선정해 18일(한국시간) 보도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와 타이를 이루는 26개 국기가 시상식 때 게양됐다.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최종 국기 수와 이미 같아 아직 56개나 남아 있는 메달이 모두 수여되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17일 현재 공식 집계에서 1위를 달리는 독일(금메달 8개)은 전체 메달 수에서는 6위(13개)에 불과하다. 1924년 동계올림픽이 시작한 이래로 90년간 종합 1위가 전체 메달 수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메달이 여러 나라에 고르게 분배됐다는 얘기다. 폴란드의 경우 16일 하루 동안 스키점프 라지힐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는 폴란드가 이전 동계올림픽에서 손에 넣은 모든 금메달을 합친 수와 같다.
이 신문은 또 네덜란드가 현재 거둔 5개의 금메달과 5개의 은메달, 7개의 동메달 가운데 동메달 1개(쇼트트랙)를 제외하고 모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는 러시아(18개), 미국(18개) 등 동계 강국들이 차지한 전체 메달 수의 뒤를 잇는 것으로, 금메달만 세는 공식 집계에서 네덜란드는 종합 3위에 올라 있다. 네덜란드가 더 대단한 점은
러시아(233명), 미국(230명) 등 현재까지 6개 이상의 메달을 딴 모든 국가가 100명 이상의 선수들을 소치에 보낸 데 반해, 단 41명의 선수만을 파견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20년 만에 주최국으로 전체 메달 수 1위를 할 지도 관심사다. 러시아는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로 공식 집계에서는 2위고, 전체 메달 수에서는 미국과 공동 1위다. 1994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주최국이 전체 메달 수에서 1위를 한 적은 없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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