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이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가 없다. 각 팀들의 운명을 건 NH농협 2013~14 V리그 5라운드가 막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선두 경쟁이다. 17일 현재 삼성화재(승점 51ㆍ18승6패)와 현대캐피탈(승점 49ㆍ17승7패)의 차이는 2점 밖에 나지 않는다. 1, 2경기만 삐끗해도 바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차이다. 두 팀은 내달 9일 천안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주춤하고 있다. 레프트 류윤식의 부상과 함께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지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 레오가 분전하고 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박철우의 활약이 필요하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각 팀들이 어느 정도 평준화가 된 것 같다”며 “순위는 5라운드 최종전까지 치러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현대캐피탈도 분위기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4라운드에서 3승3패의 성적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하위권인 한국전력과 LIG손해보험에 패한 것이 아쉽다. 무릎이 좋지 않은 아가메즈와 문성민이 어느 정도 제 몫을 해 줄지가 선두 탈환의 관건이다.
여기에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우리카드(승점 39ㆍ14승10패)와 대한항공(승점 38ㆍ12승12패)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남자부에 한해 3-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단판 대결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3~4라운드에서 4연패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센터 신영석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전신이었던 우리캐피탈 시절부터 플레이오프에 단 한번도 진출한 적이 없기에 이번이야 말로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반면 대한항공은 4라운드에서 세터 강민웅이 합류한 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가장 좋다. 특히 4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이 무려 61.77%에 달한 마이클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은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3위 경쟁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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