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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맨 요직으로 속속 컴백

입력
2014.02.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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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전 회장 시절 떠났던 옛 'KT맨'들이 신임 황창규 회장 체제 하에서 요직으로 속속 컴백하고 있다.

KT는 17일 미래융합전략실장에 윤경림 전무를 임명했다. 미래융합전략실은 황창규 회장이 직접 만든 직속조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추진을 책임질 요직 중의 요직이다.

윤 실장은 옛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에서 신사업 발굴, 전략기획 등을 주로 맡았으며 2006년 KT로 옮긴 뒤 신사업추진본부장, 서비스개발실장 등 전략사업 발굴을 주로 맡아 왔다. 하지만 2009년 이 전 회장 취임 이후 전임 CEO였던 '남중수 계열'로 분류돼 KT를 떠났으며 최근까지 CJ그룹에서 사업팀장 기획팀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미래융합전략실장은 황 회장이 직접 공들여 만든 자리"라며 "그 동안 삼성 출신이 온다는 등 각종 소문이 많았는데 결국 옛 KT의 브레인을 다시 불러오기로 한 것은 그만큼 안정성을 중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황 회장 취임 후 신규 임명된 임헌문 커스터머 부문장과 한훈 경영기획 부문장도 비슷한 케이스. 옛 KT와 KTF 등에서 주요사업을 담당하다 이 전 회장 시절 회사를 떠났다. 임 부문장은 지역판매조직을 총괄하는 KT영업의 사령탑을 맡게 됐고, 한 부문장은 경영실무 총괄을 담당하게 됐다.

KT관계자는 "인맥이나 출신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KT의 본원적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인사"라며 "옛 KT맨들이 다시 뭉치게 된 만큼 응집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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