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시설이 또 말썽이다. 이번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 펼쳐지는 아들레르 아레나 천장이 부서졌다. 경기장 내부 천장이 아니라 경기에 지장은 주지 않았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떨어지며 천장 콘크리트 조각이 와르르 떨어졌다. 이 장면은 건물에 설치한 CCTV로 확인됐다. 폭스스포츠는 “3,200만달러(약 339억6,800만원)를 들인 건물 천장이 고양이 한 마리에 의해 붕괴를 가져왔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까”라고 전했다.
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 온라인 매체인 팬사이디드는 “5파운드(약 2.3㎏) 무게의 고양이가 천장을 붕괴했다”며 “이래도 과연 안전할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조니 퀸이 욕실에 갇혔다가 부수고 나온 문과 같은 재질로 천장을 만들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무려 54조원을 쏟아 부었지만 허술한 시설 문제로 많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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