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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수술 4회…미국 스키선수 ‘인간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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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수술 4회…미국 스키선수 ‘인간승리’

입력
2014.02.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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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간 무려 4차례 수술을 견뎌야 했다. 양쪽 어깨와 두 발목에 모두 칼을 대면서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부상을 딛고 소치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미국의 스키 대표 앤드루 와이브레트(28)의 인간 승리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와이브레트는 17일(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선두 보드 밀러(1분18초44)에 0.3초 뒤진 1분18초44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그에게는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진 것이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관심을 모은 와이브레트는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오른 어깨를 다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왼 발목이 부러지는 시련을 겪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재활을 마쳤지만 2011년에는 다시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오른 발목마저 부상을 당했다.

그의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재활 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독감에 걸려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다. 쉬지 않고 전진한다고 해서 별명이 ‘전쟁마(馬)’인 와이브레트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이었다”라며 “마치 어제의 일처럼 모든 것이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부상 중이었던 와이브레트는 2010년 이후 대회에 나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적은 한 번에 불과했다. 그는 성적이 좋지 않아 후원자를 구하지 못했고 자비로 훈련 비용을 대야 했다. 와이브레트의 부친인 에드는 “와이브레트가 힘든 시간을 겪으며 은퇴하고 대학에서 공부를 계속 하려는 생각도 했었다”며 “모든 것들을 잘 이겨낸 것에 대해 대견하다”고 말했다.

와이브레트는 “다른 사람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일어나는 것들이 내게는 한 번에 찾아왔던 것일 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모두의 예상을 딛고 깜짝 메달을 목에 건 그는 “내 스키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날인 것 같다”면서 “그 동안 내가 쏟았던 노력과 투자했던 시간들은 모두 가치 있는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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