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없애기 위해… 주민 등 참여한 인사위원회 꾸려
부산의 한 경찰서가 인사철마다 불거지는 잡음을 없애기 위해 보직 인사에 '오디션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개 오디션을 열어 승진과 전보로 자리가 빈 경감 11명을 뽑았다. 이를 위해 이동환 서장은 경정 7명, 지역 주민 7명, 부하 직원 2명 등 1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사 대상자들은 자기소개와 함께 원하는 직책의 업무 계획을 인사위원들에게 발표했고, 위원들은 심층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직책을 결정했다. 대상자 2명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위원들의 투표까지 거쳤다.
지난 14일에는 지구대와 파출소 순찰팀장인 경위 8명의 보직 인사 오디션이 진행됐다. 경위 인사에는 모두 11명이 지원해 경쟁을 벌였다. 현장에서의 팀워크를 고려, 최종 선발된 8명 가운데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함께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인물을 지명하는 '드래프트'를 병행했다. 기장경찰서는 또 18, 19일 경리계장과 사이버팀장 등 경위 11명에 대한 오디션을 진행, 전 과정을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공개한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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