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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진출 1년 롯데면세점, 인도네시아 업계 도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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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진출 1년 롯데면세점, 인도네시아 업계 도약 이끈다

입력
2014.02.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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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지난 해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면세점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 면세점은 '시골 대합실 매점'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공항 면세점 분위기는 밝고 고급스럽게 확 바뀌었다.

출국 심사를 지나자마자 흰색을 바탕으로 고급스럽게 단장한 롯데 면세매장에는 샤넬, 코치, 몽블랑 등 내로라하는 120여 개의 명품 브랜드가 들어서 있다. 롯데가 매장 인테리어를 바꾸자 세계적 면세점업체인 DFS와 인도네시아 현지 대표 업체인 플라자발리 등 다른 면세점 6개 업체들도 서둘러 매장에 공을 들이면서 공항 분위기 전체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롯데는 전체 공항면세점에서 매장면적은 20%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44%인 128억원을 올리며 1위에 올라섰다.

롯데면세점이 오픈 1년 만에 1위에 올라선 배경은 매장인테리어와 브랜드 외에도 장근석, 김현중 등 한류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 꼽힌다. 공항 면세점을 찾는 고객이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순인 것을 감안한 것이다. 이전 공항 면세점들이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없이 장사를 했던 것과 정반대 전략이었다.

롯데가 또 하나 공을 들인 것은 사원복지다. 롯데는 직원들에게 식사제공뿐 아니라 출퇴근 셔틀버스, 기도실, 휴게실을 만들어주면서 업계 최고대우를 해줬고 이는 최고의 고객서비스로 이어졌다. 1년째 공항점에서 일하고 있는 현지인 운 율리아씨는 "한국직원으로부터 서비스교육을 직접 받고 있다"며 "이제 롯데라는 브랜드를 알고 찾아오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해 6월 자카르타 중심부 쿠닝안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에 시내면세점을 열며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서 공항 아닌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첫 시도다. 사실 공항면세점은 수익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수익을 위해서는 시내면세점 확보가 필수다. 롯데면세점은 괌과 발리에서도 시내면세점 입점을 추진 중이다.

김태호 롯데면세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공항보다는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시내면세점에서 마케팅, 상품기획 등 롯데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산 중소기업제품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현지상품을 소개해 이들의 판로개척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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