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신규 영업이 정지되는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3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영업정지에 따른 카드 모집인의 생계 불안 해결책 마련을 강력히 지도하기로 했다.
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16일 '고객정보유출 3개 신용카드업자 업무정지 처분'을 발표하면서 "해당 카드사들로부터 모집인들에 대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보수에도 큰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업정지가 해제되면 카드사들도 영업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업정지기간 카드 모집인의 고용을 유지할 방안을 고민해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2002년 삼성카드 영업정지 사태 때 대출모집인에게 평균 성과급의 60%를 지급한 전례를 들어 비슷한 수준에서 카드사들이 생계 보장책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정지가 된 카드사들은 소속 카드 모집인들의 부서 전환배치, 재교육 과정 참여 등을 통해 영업조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카드사 텔레마케팅(TM) 하도급업체 소속 텔레마케터들에 대한 생계보장은 없어 이들의 생계 불안에 대한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한 TM업체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현재 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으나, 결국 하도급업체 고용 텔레마케터들에 대한 임금 지원은 그 부담을 하도급업체에 미루려 한다"고 씁쓸해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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