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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 총장 "한방관련 특성화 전략… '강한 대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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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 총장 "한방관련 특성화 전략… '강한 대학'으로"

입력
2014.02.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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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으로의 학생유출로 지방대 위기가 고조되면서 지방 사립대 총장 자리는 명예는 커녕 기피 1순위로 꼽힐 지경이다. 대학의 생존이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 취임한 변창훈(50) 제7대 대구한의대 총장도 "솔직히 어깨가 많이 무겁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의학의 명문 대구한의대는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전통과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므로 경쟁력에서 자신 있다"며 "변화하는 대학교육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처, 제2 창학의 정신으로 대학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앞으로 4년간 대구한의대의 미래를 짊어질 변 총장을 만나 생존전략과 대학 발전 청사진 등을 들어봤다.

-지방대 위기 등 어려운 상황에서 총장에 취임했다.

"최근 정부 주도로 대학 구조개혁을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의문시되는 위기의 시기다. 이런 여건 속에서 총장이란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지만, 뼈를 깎는 내부혁신을 통해 생존은 물론이고 새로운 교육모델을 창출하는 선도적인 대학으로 변모시키겠다."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는데.

"2018년부터 대학 입학정원이 고교 졸업생수를 초과, 2023년엔 고교 졸업자수가 2013년 대비 16만명이 감소한 40만명이 되는 등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가 예고돼있다. 향후 인력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돼 교육수요자의 선택권이 보다 강화되면 특색있고 차별화된 교육·연구시스템으로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에만 시선이 쏠릴 것이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분야로 학제를 개편하고 정원을 감축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이와 동시에 공급초과의 구조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평생교육 확대, 유학생 유치, 산업체 연계 계약학과 설치 등 새로운 교육수요 창출에도 매진하겠다."

-대학의 특성화 사업 및 전략에 대해 들려달라.

"한의학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우리 대학의 설립이념을 계승, 한의학을 비롯 의과학과 한방산업, 보건복지와 평생교육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체의학의 부각과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웰빙트렌드, 힐링산업의 태동, 지방자치단체의 의료관광산업 육성 등 시대적 조류와 요구를 적극 반영한 특성화 사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지난해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됐는데, 올해 불명예를 벗을 자신이 있나.

"교육부 평가지표들을 꼼꼼히 챙기기만 했어도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다. 지난해 9월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직접 주요지표를 챙기고 있다. 실수는 한 번으로 족하다. 올해는 정부재정지원 평가지표 충족을 뛰어넘어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요자 중심의 학제개편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통해 교육부의 특성화 사업까지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본다면.

"그동안 축적한 특성화 분야의 실적과 역량을 바탕으로 내ㆍ외부 환경변화를 신속히 반영, 강점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지속성장이 가능한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대학 혁신을 가속해나간다면 10년 후엔 작지만 알차고 강한 대학, 대학의 특색과 강점이 부각돼 전국에서 주목받는 대학으로 우뚝 솟아있으리라 자신한다."

-지방 사립대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나 바람은.

"모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니 수도권 소재대학에 대한 교육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렇게 되면 우수 인재양성을 통한 지역산업 발전과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창출이라는 선순환 고리 형성이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지역적 특수성과 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일률적인 잣대에 의한 대학 구조개혁은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발전과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지방대학의 역할을 절대 소홀히보면 안 될 것이다."

●약력

미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건축학 석사

영남대 공학박사

한국주거환경학회 영남지회장

미래경북전략위원회 위원

경북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장, 미래발전기획단장, 교학부총장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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