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문을 연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언제나 경주마의 박진감 넘치는 질주를 만끽할 수 있다. 37만8,000㎡ 부지에 들어선 전국 최대규모의 말 테마파크 등 가족 레저공간을 제공하는 이 곳은 '말(馬)이 있어 즐거운 공원'을 지향한다. 여기에 지방재정에 큰 도움을 주며 고용창출도 이끌어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말의 해'를 맞아 최근 취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김병진(54ㆍ사진)본부장을 만나 각오 및 새해 주요 경마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제9대 본부장으로 취임한 소감 및 각오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은 개장 이래 지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동남권의 대표적인 가족공원입니다. 여기에 선진화된 경마 시행 시스템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마상품을 더해 명실상부한 종합 레포츠 타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직원들에게도'고객 중심 경영'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부터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모든 분야에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감동시켜 다시 찾게 만드는 경마공원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올해 주요 경마계획은
"총 97일간 경마를 시행하며, 823개 경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마 시행일수는 1일 늘었으며, 경주 수는 23개가 늘어납니다. 올 경주 계획의 특이점은 ▲경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경마 시행 규모 확대 ▲산지 별 경주 편성 체계 일원화 전환을 위한 기반조성 ▲경마 상품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경마 국제화를 통한 스포츠성 강화 등 네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산지 별 경주 편성 체계 일원화를 위해 국내산 말과 외국산 말의 분리 편성 체계를 통합 편성 체계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또 경주의 흥미 및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최대 출전두수인 16대 경주를 확대 시행하고, 결승선 직선 주로 500㎙경주도 월 1∼2회 시행할 예정입니다.
-지역기여 및 사회공헌활동은
"고객이 경마 경기에 배팅하는 총 금액은 먼저 한국마사회 매출로 집계됩니다. 이 중 73%는 다시 고객에게 돌아가는 환급금이며, 나머지 27% 중에서 국세 및 지방세로 16%가 납부됩니다. 7%는 경마시행에 상금 등 운영비로 쓰이며, 마사회는 전체 매출액의 4%를 수익금으로 가져 가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은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사업 재원으로 다시 투자됩니다.
지난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지방세는 총 1,900억원 가량으로, 부산과 경남에 각각 1,000억원 가까운 지방세를 납부했습니다. 국세까지 합치면 2,700억원에 달합니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지방세 누적 납부 실적은 무려 1조5,000억원이 넘습니다.
또 기부금 집행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 지원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법정 기부금과 공모 기부금 등을 통해 5억1,000여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여기에 임직원들로 자체 봉사단을 꾸려 각 부서별, 본부별로 결연기관을 지정해 분기별로 봉사활동에 나서, 지난해에만 전체직원 1인당 봉사활동시간이 25시간이 넘는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계절별 이벤트를 소개한다면
"'누구와 함께라도, 언제라도 즐거운 공간'으로 경마공원을 꾸미기 위해, '봄꽃축제'를 시작으로 한여름 조명아래 경주마들의 질주를 볼 수 있는'야간경마축제'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을문화축제'등 계절별로 다양한 테마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지역기업들과 함께하는 향토문화축제 등 다양한 마케팅 행사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정 시즌ㆍ계절에만 펼쳐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자주 찾는 일요일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 계획입니다. 또 '노을 경마'도 오는 4월부터 9월까지로 확대해 주말 레저수요를 충족시켜 드릴 것입니다."
◆김병진 본부장은 누구
서울 출신으로 광주농고를 나와 전남대 수의학과와 대학원(수의학 석사)을 졸업했다. 1985년 한국마사회에 입사해 1997년 부장으로 승진했고, 재결ㆍ수석 전문위원과 경마팀장 등을 거쳤다. 2012년 경마처장으로 승진해 서울지역본부장을 지내다 지난 6일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에 부임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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