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 위기에 처했던 덴마크 윌란츠파크 동물원의 기린 ‘마리우스’가 일단은 목숨을 건지게 됐다. 15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윌란츠파크 동물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려 기린을 도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 이 동물원이 ‘유럽 번식 프로그램’에 따라 새 암컷을 들이면서 건강한 7살 수컷 기린인 마리우스를 살처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동물원은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EAZA)가 우리 동물원에 암컷 기린을 곧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현재 보유한 기린을 모두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물원은 또 “기린 도살 계획은 전혀 세운 적이 없다”며 “언론의 보도는 가상적인 상황에 근거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우스의 도살 여부에 언론들이 관심을 쏟는 것은 지난 9일 덴마크의 코펜하겐 동물원에서 같은 이름의 기린이 어린이 등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공개 도살돼 사자 먹이로 던져지면서 국제적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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