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나이는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다.”
한 평생 우리 전통 떡과 한과를 연구해온 70대 명인이 15일 디지털문화예술대(총장 이동관ㆍ이하 서울문예대)를 졸업했다. 주인공은 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를 졸업한 최순자(73)씨.
최씨는 1960년 부여여고를 졸업한 뒤 이 분야에서만 40여 년 간 외길을 걸어왔다.
최씨는 이런 정성과 노력 덕분에 한국음식관광협회로부터 2009년 떡 조리명인으로 선정됐고, 현재 ‘우리 떡 한과 개발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최씨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전통 떡과 한과를 서구인의 입맛과 미적 감각에 맞도록 글로벌화하는 연구를 계속해왔으며 그 공로로 2006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오랜 현장경험으로 이른 바 ‘손 맛’에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론적인 공부도 하고 싶다는 욕심에 대학 진학을 결심하고 서울문예대에 입학했다.
최씨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뭐든지 노력하고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모습을 젊은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끝까지 공부했다”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통해 더 좋은 떡과 한과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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