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의 디지털 정보가 미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 자체적인 통신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프랑스와 논의키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19일 파리에서 열리는 양국 정부 간 회담에 앞서 15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팟캐스트 비디오를 통해 “우리는 프랑스와 어떻게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호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메일이나 다른 정보들이 대서양을 가로질러 가지 않도록 우리 시민들에게 보안을 제공할 수 있는 유럽 내부의 통신망을 건설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내전에 휩싸인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에 관해서도 프랑스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새로운 프로젝트, 특히 안보와 아프리카 문제에 관한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양국 간 회담을 활용하기를 원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말리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군사 활동에 관해 “좀 더 협력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말리에서 현지 군대를 군사 훈련 시키기 위한 파병 인원을 현재 180명에서 최대 250명으로 늘리는 것을 이달 초 승인했다.
김현우기자 777hy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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