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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 겨냥해 "말로만 서민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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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 겨냥해 "말로만 서민을 이용"

입력
2014.02.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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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16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날 선 비판에 나섰다. 이로 볼 때 정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청계산 산행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시장과의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말로만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어려운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서울시 인구가 1,000만명 이하로 떨어져 활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걱정이 된다"며 "서울시 국회의원으로서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이 침체되고 있다는 규정과 함께 우회적으로 박 시장의 책임을 거론한 것이어서 도전자로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에서 열린 한 마라톤 개막식에서 박 시장을 만나 웃으며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정 의원은 또 최근 당내 일각에서 친박계 주류가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밀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 당내에 친박계니 친이계니 하는 얘기가 더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계파 논란 확산에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오는 20일 여야 의원 40여명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다녀오고 나서 제가 우리 서울을 위해 무슨 일 할 수 있는지 생각을 더 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중국 지도부들과 면담을 갖고 북한 문제와 일본의 우경화 문제 등 동북아 외교 상황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을 나눌 예정이다. 정 의원 측에 따르면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면담은 확정된 상태고, 시진핑 (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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