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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월 한일 정상회담설 사실무근… 준비도 토의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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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월 한일 정상회담설 사실무근… 준비도 토의도 안해"

입력
2014.02.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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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6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그 어떤 토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역사 교과서 문제 등에서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ㆍ일 방문과 지난 주 방한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한일관계 개선 주문을 계기로, 일본 언론이 내놓은 '3월 중 회담 가능성'보도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전날 '일본 정부가 다음 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을 하자고 한국에 타진할 방침이며, 회담 성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요청은 상대방(일본 정부)의 자유이지만 성사 가능성은 사실무근이며 지나친 보도"라며 "현재 준비가 돼 있지 않고 토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담이 열리지 않는 게 핵안보정상회의 때까지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인지,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는 "두 가지 모두"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일본 측의 정상회담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결정을 받아낸 우리 정부 입장에서 미국 쪽 체면을 세워줄 수밖에 없어 오마바 대통령 방한 전까지 한일 정상회담 내지 관계개선과 관련한 모종의 움직임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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