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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중대형 3년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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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중대형 3년 만에 반등

입력
2014.02.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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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품의 주역으로 꼽히던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3년 만에 반등했다. 주택 가격의 오름세를 점치는 전망도 점점 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와 목동, 경기 분당, 용인, 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매매가격이 전달보다 0.06%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5개월 만의 상승 반전이다. 해당 지역 중대형 아파트 값은 2011년 3월 내림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 8월까지 월 평균 0.54%씩 떨어지며 주택시장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간 워낙 하락폭이 컸던 데다 신규 공급물량이 줄어든 게 반등의 이유로 꼽힌다. 해당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값은 2011년 2월 말부터 작년 말까지 15.1% 급락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85㎡ 이하, -8.2%)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기준 중대형 평균 매매가 역시 고점(2006년 말)대비 27% 가량 빠졌다. 반면 해당 지역의 중대형 입주물량은 2009년(1만4,734가구) 이후 매년 평균 2,000~4,000가구 줄어, 올해 입주는 3,826가구에 그친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부르는 값)를 올리는 현상도 향후 집값 상승 조짐으로 보인다.

이날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주택 가격전망지수는 전달보다 21포인트 상승한 143.6으로, 2006년 11월(160)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전망지수는 부동산중개업소들을 조사해 내놓는 지수로 높을수록 집값이 오른다는 의미다. 거래량지수(108.2→129)도 소폭 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전반의 본격적인 상승을 점치기엔 이르다고 지적한다. 중소형과 중대형간 가격 격차 감소에 따른 반발매수라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교육 및 교통 여건이 좋은 버블세븐에서 국지적으로 중대형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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