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내년에 열리는 세계양봉대회를 널리 알리고, 양봉산업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심 양봉장을 대폭 늘린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구 둔산동 시 청사 옥상에 벌통을 설치해 165㎏의 꿀을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카이스트와 오월드 등 7곳에 양봉장을 운영키로 했다. 양봉장에서 생산되는 벌꿀 500㎏은 현장 시식과 세계 양봉대회 홍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또 시민들에게 벌통을 대여하여 양봉을 직접 체험하고 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시민분양 체험양봉장도 운영한다. 체험양봉장은 구봉산과 공원이 많이 위치한 관저동에 설치될 예정이다. 분양 체험희망자는 17일부터 1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아 양봉협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7월까지 꿀을 생산해 가져갈 수 있다. 1인당 분양비용으로 19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시는 양봉장 주변 안전사고 예방과 꿀벌 관리 등을 위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보호장비를 비치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 양봉장은 시민들이 도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내년 세계 양봉대회에 대해 공감대를 확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42)270-3764
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