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 등 대부분의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한우와 돼지고기 값만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우 암소의 평균 도매가격(1㎏)은 1만3,707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0% 올랐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도 1㎏당 3578원으로 지난해보다 19.6%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방사능 유출 사건 이후 수산물 소비가 줄며 육류 수요가 늘어 이 같은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요 과일과 채소의 도매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태풍이 없어 수확량이 늘어 비축 물량이 많아진 사과와 배는 3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따뜻한 겨울로 인해 생산량이 급증한 채소류의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시금치는 4㎏ 상등급 한 상자의 도매가가 5,711원으로 지난해 1만4,086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적상추는 같은 무게에 7,164원으로 절반까지 떨어졌다. 배 15㎏ 상등급 한 상자는 3만8,114원, 사과는 3만6,791원으로 각 35.8%, 30.4% 하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마트는 전국 한우협회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1등급 냉장 한우 전 품목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 신한 등 카드로 결제시 ‘등심(100g)’을 4,540원에, ‘국거리ㆍ불고기(100g)’를 2,37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월 마지막 주에는 3월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대규모 삼겹살 할인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수요 증가와 생산량 감소로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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