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사상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다. 생소한 종목이지만 선수들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투혼에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새로운 별명까지 생겼다. 컬링과 4인조 걸 그룹 ‘걸스데이’를 합친 ‘컬스데이’로 불리며 소치 올림픽에서 ‘히트’를 쳤다.
세계랭킹 3위인 영국에 지면서 목표로 했던 4강 진출은 힘들어졌지만 그녀들의 도전은 여러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주장 김지선(27)을 필두로 이슬비(26), 김은지(24), 엄민지(23ㆍ이상 경기도청)가 나선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 6차전에서 영국에 8-10으로 아쉽게 졌다. 이로써 한국은 에선 전적 2승4패를 기록해 4강에 오르기 힘들게 됐다.
이번 대회는 10개 팀이 풀 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4강권의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지면서 한국이 4강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은 아직 있다. 그러나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한국은 세계 최강 영국에 졌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상대와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며 한국 컬링의 저력을 보여줬다. 영국은 한국의 패기에 고전하다 마지막 10엔드에서 힘겹게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3으로 뒤진 4, 5엔드에 연달아 후공을 잡고도 점수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1점씩을 뺏겨 2-5로 밀렸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6엔드 2점, 8엔드 2점을 내며 6-7로 영국을 뒤쫓았다.
오히려 당황한 쪽은 영국이었다. 영국의 주장 이브 무어헤드는 후공을 잡은 9엔드 마지막 샷에서 하우스(표적판) 중앙을 앞뒤로 에워싼 한국의 스톤을 피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2점을 헌납했다. 한국의 8-7 역전.
그러나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영국의 저력은 강했다. 한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3점을 내줘 ‘대어’를 잡는데 실패했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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