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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녀가 리더가 되기 바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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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녀가 리더가 되기 바라세요?

입력
2014.02.1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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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학원으로 내모는 것은 부모의 불안 때문이라는 예리한 지적이 있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뒤떨어지면 안 된다’는 심리가 기형적인 사교육 시장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공부, 중간만 해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도전적인 제목이 눈길을 끄는 이 책은 부모에게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 질문부터 시작한다. 학창 시절 중요한 것은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배우는 일인데, 그것이 학업 성적이 돼 버린 본말이 전도된 상황에 대해 성찰토록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이용연씨는 20년간 아이들의 창의성 교육에 매진했던 교육 전문가다. 그는 현장에서 체험으로 얻은 지식과 교훈을 바탕으로 부모에게 자녀를 21세기가 원하는 인재상인 ‘리더’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막연한 주장에 머물지 않고, 부모가 자녀를 리더로 키우기 위해 실천해야 구체적인 사례까지 안내한다는 게 이 책의 장점으로 꼽힌다.

‘공부, 중간만 해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책을 읽다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중간’이란 성적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학습이해도를 뜻한다. 자기 스스로 공부해서 중간 이상의 학업성취를 할 수 있다면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 책의 숨겨진 매력은 생활 속에서 체득한 지혜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일례로 현직 교사인 선배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아이의 선생님을 만나면 90도로 절을 한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부모들에게 자녀의 선생님을 존경할 것을 당부한다. 저자 스스로도 아이들에게 투자할 학원비, 과외비를 아껴 호텔이나 미술관을 다니며 식사예절을 비롯해 문화를 즐기는 삶을 가르친다고 밝히고 있다. 하연교육 펴냄, 1만3,000원.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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