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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업계 ‘모바일ㆍ글로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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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업계 ‘모바일ㆍ글로벌’ 잡아라!

입력
2014.02.1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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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업체들이 지난해 실적을 잇달아 발표했다. 게임업체들이 받아 든 지난해 성적표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2가지가 있다. 이른바 국ㆍ영ㆍ수를 잘 해야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듯 모바일ㆍ글로벌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성적표가 우수해진다는 점이다.

통칭 ‘5N’으로 불리는 국내 게임업계 빅5 또한 모바일에 의해 순위(매출 기준)가 바뀌었다. 지난해 5위였던 넷마블(CJ E&M 게임부문)이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치고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에 이어 4위를 기록한 것. 넷마블은 지난해 4,968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모바일게임의 성과가 결정적이었다.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이 연타석 홈런을 때리면서 넷마블은 전년 대비 매출이 134% 성장했다. 전체 게임매출 가운데 모바일의 비중이 3분의 2에 육박하는 64%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4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2년 업계 4위(매출 기준)에서 5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물론 9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효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블레스’ ‘프로젝트 블랙쉽’과 같은 차기 대작 온라인게임이 서비스를 앞두고 있지만 모바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매출 1,553억엔(약 1조6,386억원), 영업이익 507억엔(약 5,34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4분기 전체 매출(345억엔) 가운데 중국 매출이 35%(121억원)를 차지하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넥슨은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본 및 국내 법인의 수장을 잇달아 교체하는 등 글로벌 게임기업으로서 체질개선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은 오웬 마호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대표로, 넥슨코리아는 서민 대표에 이어 박지원 신임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7,567억원, 영업이익 2,0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리니지’가, 해외에서는 ‘길드워2’가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블레이드&소울’의 로열티가 발생함에 따라 엔씨소프트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해외 매출 증가와 신작 서비스 등을 통해 올해 8,900억~9,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 분사한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연간 6,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8% 성장한 1,6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게임매출 가운데 온라인이 76%, 모바일이 24%를 기록해 모바일 비중이 적다는 게 아쉽다.

중견 게임업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과 마찬가지로 모바일게임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9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274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바뀌었다. 모바일게임의 연간 매출이 1,40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이맥스의 경우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윈드러너’ 등 모바일게임의 영향으로 2012년 대비 86% 성장한 5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7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웹젠은 운영권을 인수한 지포테이토(gPotato)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해외매출이 절반이 넘는 528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지난해 말 선보인 모바일게임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되면서 올해 모바일 분야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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