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무선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개발에 성공했다.
도요타는 전기차(EV)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자동차(PHV) 충전 시 전선을 사용하지 않고, 코일이 설치된 지면에 자동차를 주차하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한 비접촉 충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전기차의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충전인프라를 위한 공간확보와, 차량마다 제 각각인 충전방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크게 주목하고 있다.
도요타가 개발한 무선충전 시스템 원리는 자기공명방식으로 지면에 설치한 코일이 차량에 설치한 코일로 전류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도요타 프리우스(PHV)를 완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90분이며, 한 번 충전에 26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PHV는 연료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자동차로, 출발 후 전기로 운행하다 속도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가속되면 가솔린연료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면 코일과 벽면 전기장치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충전기가 차지하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 시스템의 실용화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 이달 하순부터 도요타 자동차 본사가 위치한 일본 아이치현의 프리우스 PHV 오너 자택 등에서 차량 3대를 이용해 향후 1년간 실증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이번 비접촉식 충전 시스템이 실용화된다면 전기차량 보급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인프라 부분에 있어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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