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새정치신당이 여론주도층인 40대ㆍ수도권ㆍ화이트칼라 공략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신당이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추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지지 회복이 당면 과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ㆍ휴대전화 임의걸기방식(RDD)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새정치신당은 21.2%을 기록해 같은 기관의 지난해 12월 27~29일 조사에서 기록한 27.1%에 비해 5.9%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연령ㆍ지역ㆍ직업별 지지도를 분석하면 40대ㆍ수도권ㆍ화이트칼라 층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새정치신당 지지율은 2월 조사에서 40대 22.9%, 화이트칼라 30.5%, 서울 18.6%, 인천ㆍ경기 21.9%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조사에 비해 40대 10.1%포인트, 화이트칼라 4.9%포인트, 서울 10.4%포인트, 인천ㆍ경기 7.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3~6일 전국 성인 1,21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로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새정치신당 지지율은 25%로 같은 기관의 1월 6~9일 조사 결과인 31%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2월 조사에선 40대 31%, 화이트칼라 32%, 서울 26%, 인천ㆍ경기 29%의 지지율을 기록, 지난 1월 조사에 비해 40대 6%포인트, 화이트칼라 11%포인트, 서울 8%포인트, 인천ㆍ경기 3%포인트 하락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40대ㆍ수도권ㆍ화이트칼라 층은 삶의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정부의 경제ㆍ세제 정책 등에 민감한 근로소득자들로, 이상보다는 현실을 더욱 중시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대안정당을 표방하는 새정치신당이 현재와 같이 모호한 '새정치'철학만 강조하고 구체적인 생활 경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향후 외연 확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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