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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음대 출신 한인청년, 남북분단의 아픔을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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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음대 출신 한인청년, 남북분단의 아픔을 연주하다

입력
2014.02.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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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재미동포 청년이 자신이 졸업한 미 버클리 음대 재학생들과 함께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뮤직비디오를 제작, 유튜브에 올려 잔잔한 감동을 끌어내고 있다.

'The Story of North and South II-Those Time'(남북의 이야기 Ⅱ-그때)란 제목의 이 영상은 지난해 말 유튜브에 게시됐고 14일 현재 1,100여 명이 시청했다. 5분 47초 분량으로 영어 내레이션에 한글 자막을 입혔다.

감독을 맡은 버클리 음대 출신의 이정욱(미국명 대니얼 이)씨는 학생들이 버클리대·서울·보스턴·DMZ 등 4곳에서 바이올린과 첼로 등을 연주하는 장면을 담았다. 이들이 연주하는 곡은 장엄하면서도 비장하기까지 하다.

'남북의 이야기 Ⅱ'는 미 뉴잉글랜드 퀸지 한국학교 교실에서 '예빈'이란 이름의 한국계 미국인 소녀가 'Music'(음악), 'Peace'(평화)라는 카드를 들어 보이고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예빈 양은 "한국어 선생님으로부터 왜 우리나라가 분단되었는지 배웠다"고 말문을 연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 장면, 태극기와 인공기, 태극기가 꽂힌 철책선 등이 등장하고 "남한과 북한 우리의 모습은 닮았지만 다른 국기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분단이 대한민국의 원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라고 알려준다.

"저는 우리나라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었기에 할아버지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나라가 평화로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60년 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북으로 흩어진 친구들을 만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북한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빈 양은 'Hope'(희망)이라고 쓰인 카드를 한반도 지도 중앙에 붙인 후 한반도 지도에 영어 'LOVE'와 한글 '사랑'을 직접 쓴다. "마지막으로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한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라는 자막이 흘러나오며 끝이 난다.

이 감독은 최근 동포 언론인 보스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남과 북의 문제를 보면서 정치적인 입장이 아닌,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랑과 평화를 전달해 주자는 뜻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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