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바둑은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지만 단체전에서는 '올 킬' 신화를 이뤘다. 올해 첫 세계대회 단체전인 황룡사배에서 한국의 여전사들이 '어게인 2013'을 외치며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6일부터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개막, 22일까지 매일 한 판씩 진행되는 제4회 황룡사배 1차전 경기에 출전할 한중일 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에서는 랭킹 1, 2위 최정과 박지은이 자동출전권을 받았고 김혜민, 이민진, 이슬아가 선발전을 거쳐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혜민과 이슬아는 2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고, 이민진은 첫 출전이다.
중국은 쑹룽후이, 위즈잉, 차오유인, 왕천싱, 투자가 출전하며, 일본은 셰이민, 오사와 나루미, 오쿠다 아야, 후지사와 리나, 요시다 미카가 나온다.
한중일 3국의 여자기사들이 각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여자 바둑 삼국지' 황룡사배는 2011년 한국의 정관장배가 주최측 사정으로 폐지되자 중국이 이를 본 따 똑같은 방식으로 치르는 대회로 1, 2회를 중국이 우승했고, 지난해 3회 때는 최정이 막판에 중국의 위즈잉, 리허, 왕천싱을 내리 꺾고 한국에 우승을 안겼다.
대회가 열리는 장옌시는 청대의 바둑 고수 황롱쓰(黃龍士)의 고향으로 강북 바둑의 중심지였다. 이같은 인연으로 장옌시는 2009년 황롱쓰연구회를 만들고 2011년에 황롱쓰기념관을 건립했으며 각종 바둑대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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