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의족 스프린터'오스카 피스토리우스(28·사진)가 여자친구 사망 일주기를 맞아 개인 홈페이지에 "매우 슬프다"며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AFP통신은 피스토리우스가 밸런타인데이이자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사망 당시 30)의 일주기가 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어떠한 말로도 모두가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는 리바에게 일어난 비극에 대한 내 심정을 표현할 수 없다"고 적었다.
피스토리우스는 이 글을 트위터에 '내 심경을 담은 글'이라는 내용으로 포스팅했다.
그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것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2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칼날처럼 생긴 의족을 달고 트랙을 달려 '블레이드 러너'란 별명을 지닌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14일 스틴캄프를 살해한 혐의로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그는 침실에 딸린 화장실에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오인해 총을 쏜 것이라며 의도적 살해 혐의를 부인했다. 피스토리우스의 재판은 3월 3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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