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쇼트트랙 박승희, 16년만에 여자 500m 동메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쇼트트랙 박승희, 16년만에 여자 500m 동메달

입력
2014.02.13 13:26
0 0

한국 쇼트트랙에서 가장 취약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 값진 동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박승희(22ㆍ화성시청)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서 박승희가 54초20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초반 선수들과 뒤엉켜 넘어지는 불운 속에 54초207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2위로 들어온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실격 판정을 받는 바람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혼자 넘어지지 않은 리젠러우(중국·45초263)가 금메달을 땄고,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51초250)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11일 이상화(25ㆍ서울시청)의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번째 메달사냥에 성공했다.

특히 여자 500m 메달 획득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전이경 이후 16년만이다. 전이경은 당시 준결승에서 탈락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결승에 오른 선수 4명 가운데 2명이 실격하거나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탓에 ‘어부지리’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희는 이날 준결승까지 조 1위로 통과해 결승에 안착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원혜경 이후 한국 선수론 20년 만에 500m 결승에 오른 것이다.

시작은 불운했다. 그러나 박승희는 레이스 초반 선수들과 뒤엉켜 넘어지는 불운을 겪는 우여곡절 끝에 값진 동메달을 손에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노골드의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박승희의 동메달 레이스를 시작으로, 본격 금빛질주에 불을 당긴 셈이다. 한국이 강세인 1,000m와 1,500m, 3,000m 계주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박승희는 “동메달이지만 만족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1,000m와 1,5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수확한 박승희는 자신의 올림픽 메달을 3개로 늘렸다. 박승희는 이번 대회 1,000m와 1,500m, 3,000m 계주에도 나설 예정이다.

신다운(21ㆍ서울시청)과 이한빈(26ㆍ성남시청)은 남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나란히 조 1ㆍ2위 안에 들어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5,000m 계주 남자대표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한빈(26ㆍ성남시청)-박세영(21ㆍ단국대)-신다운-이호석(28ㆍ고양시청)이 이어 달린 계주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6분48초206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쳤다. 미국,네덜란드와 선두 다툼을 벌이던 한국은 네 바퀴를 남겨놓고 이호석이 코너를 돌던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뒤로 크게 밀려났다. 그러나 안현수(29ㆍ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번 주자로 달린 러시아 남자 계주팀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준결승 2조에서 6분44초331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11시 현재 금 1개, 동 1개를 획득, 13위를 달리고 있다.

소치=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