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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끝낼 찬스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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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끝낼 찬스를 놓쳤다

입력
2014.02.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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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1로 백 대마가 완전히 포위됐다. 과연 무사히 살 수 있을까.

김성진이 한참 동안 고민하다 2로 먹여치는 것에서부터 타개를 시작했다. 좋은 맥점이다. 흑3, 백4 때 1로 이을 수가 없다. 2, 3을 선수 교환한 다음 4가 묘수여서 간단히 살아 버린다.

백 대마를 잡으려면 일단 5, 7로 집 모양을 없앨 수밖에 없는데 8(2의 곳 따냄), 9가 교환되고 나니 좌변 흑돌도 아직 확실히 살아 있는 형태가 아니다.

김성진이 10부터 14까지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변상일이 순간적으로 당황했는지 거의 패착이나 다름없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15, 17이 잘못이다. 이 수로는 1로 끼우는 게 유일한 삶의 맥점이다. 그랬으면 17까지 그리 어렵지 않은 수순을 거쳐 흑이 거뜬히 살게 되고, 바둑도 여기서 바로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22까지 흑백 모두 두 집을 확보하지 못해 수상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과연 어느 쪽이 유리한 싸움일까.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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