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보이는 퇴행적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한국의 대응방안을 모색한 연구서 를 12일 펴냈다. 책은 진창수 세종연구원 일본연구센터장을 비롯한 연구자 7명의 글을 수록했다. 지난해 4월 재단에서 열린 긴급 학술토론회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과 그 문제점’에서 발표된 논문을 수정ㆍ보완한 것이다.
진창수 센터장은 ‘일본 정치권의 변화와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이라는 논문에서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 해법으로 ▦단계적이고 기능적인 접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청사진을 만드는 노력 지속 ▦한일 양국에 매몰되지 않은 동아시아 지평에서의 대일 외교 등을 제안했다.
하종문 한신대 교수는 ‘무라야마 담화의 의미와 아베 정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라야마 담화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일본 평화헌법과 적극 연동,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스쿠니 문제의 논리적 비판을 위하여’를 쓴 박진우 숙명여대 교수는 “야스쿠니 신사 실증 연구를 위해 근대 일본의 대외 침략전쟁에서 국가와 천황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단지 ‘A급 전범’을 분사(分祀)하는 것만으로 야스쿠니 신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학준 재단 이사장은 “일본의 우경화 행보와 역사 인식 퇴행이 심각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와 정권이 보여주는 역사 인식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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