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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 인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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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 인증식

입력
2014.02.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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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아이디어만큼은 누구 못지 않게 자신 있었지만, 늘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뿐 이었죠. 특히 우리의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널리 알릴 마케팅이 절실했는데, 서울시에서 그 부분을 적극 도와준다니 더 없이 반갑고 기대가 큽니다.”

사회적 기업인 극단 ‘날으는 자동차’의 우승주 대표는 12일 “제2의 성장을 이룰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 우수 사회적 기업 인증식’행사를 열고 발전 가능성이 높고 다른 기업의 본보기가 되는‘날으는 자동차’를 포함해 13개 우수 사회적 기업들에게 인증을 수여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 대해 공동브랜드ㆍ판로개척 등 전략적 지원을 실시해 이들을 경쟁력 있는 ‘히어로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날으는 자동차’는 사회성 부족, 대인 기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 사회폭력ㆍ가족해체ㆍ환경 등 주제의 공연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며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기업은 2013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문화예술부문 대상을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맞춤형 지원을 통한 ‘경쟁력 있는’ 사회적 기업을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07년 정부의 사회적 기업 육성법 제정 이후 사회 곳곳에서 사회적 기업이 등장했지만, 상당수가 대기업이나 공공 기관이 제공하는 일회성 금전적 지원에 기댄 채 아이디어 발굴, 마케팅 등에 소홀하면서 살림 꾸리기 조차 힘든 상황이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지원사업에 나선 것이다.

4대 1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뽑힌 13개 기업들은 ▦공정무역을 통해 빈곤 국가 아시아 여성의 자립을 돕고 친환경ㆍ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주택 개보수 및 인테리어 시공, 입주 후 고충 상담 지원 서비스를하는 ‘나눔하우징’ ▦버려진 토너 재생 기술로 토너 카트리지 재제조 사업을 하는 ‘심원테크’ 등 문화, 환경, 복지, 주택 건축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이다.

시는 기업 선정을 위한 심사 기준과 지원 방안 마련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선정 기준부터 전문가 집단에 의뢰해 ▦경영가치 ▦조직가치 ▦사회가치 ▦경제가치 ▦혁신가치 등 사회적 기업의 다양한 가치를 고르게 담기 위해 애썼는데, 특히 혁신가치를 포함시킨 점이 눈에 띈다. 기준 선정에 참여한 전략컨설팅회사 인사이터스컨설팅그룹의 황현철 대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 시도 등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사회적 기업도 오래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한 기업들에 대해 직접적 사업비 지원이 아닌 공동 브랜드 홍보 등 간접 지원을 원칙으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사에 참여한 신나는조합 박향희 사무국장은 “사회적 기업들이 자생력을 제고해 지속적으로 살림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선정된 이들 13개 기업 각각의 수준에 맞게 ‘실천 계획표’를 만들어, 기업 현장 방문을 통해 계획표를 잘 추진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해마다 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들은 최대 3년까지 지원을 받는데 중간 평가를 진행해 통과한 기업만 가능하도록 했다.

정진우 서울시 사회경제과장은 “각 기업에 맞게 진단을 실시해 중장기 맞춤형 지원 계획을 세우고 해당 기업의 약점을 보완해 가장 필요한 부분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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