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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군인으로 빈 좌석 채우더니, 소치는 자원봉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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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군인으로 빈 좌석 채우더니, 소치는 자원봉사자로

입력
2014.02.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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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텅 빈 관중석이 유독 눈에 띈다. 2012 런던 하계올림픽 당시에는 빈 좌석을 군인들로 채우더니 소치는 자원봉사자들이 썰렁한 좌석을 듬성듬성 채우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쿼츠는 11일(한국시간) “TV 시청률은 잘 나오지만 관중석은 비어있다”며 “러시아에서 처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데도 개막식에는 하얀색 빈 좌석이 TV 화면에 환하게 비췄다”고 전했다. 또 “여자 아이스하키는 50%도 채우지 못하고, 스피드스케이팅과 모굴스키 같은 전통적인 인기 종목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티켓 판매율은 80%로 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상당수 관중이 테러 위협, 지리적 위치, 관심 부족 등으로 경기장을 찾지 않고 있다. 알렉산드라 코스테리나 조직위 대변인은 “카메라에 잡히는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일부에서는 부족한 인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보안 검색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보안 검색으로 인한 대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줄을 서있는 동안 경기가 끝나버리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미리 경기장에 오지 않고 꼭 시작 시간에 임박해서야 경기장을 찾는 러시아 국민의 특성을 꼽기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열기가 오르지 않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게르하트 하이버그 IOC 마케팅 위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득 차지 않은 관중석을 많이 봤을 것”이라며 “중계 화면, 경기력, 시설 등 모든 면이 훌륭하지만 관중의 뜨거운 열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아쉬워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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