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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PO 진출을 자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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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PO 진출을 자신하는 이유

입력
2014.02.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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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PO)만 보고 달려가겠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대회 초반 부진을 씻고 본격 고공 비행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3위 우리카드(승점 35ㆍ13승9패)와의 승점 차를 없앴다. 11승12패(승점 35)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다승에서 뒤져 4위에 올라 있지만 급기야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남자부에 한해 3-4위 간 승점차가 3점 이내면 단판 대결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한항공의 무서운 기세는 전반기 막판 삼성화재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가세한 세터 강민웅(28)에서 비롯됐다. 세터와 공격수 간 다양한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팀 워크가 전체적으로 탄탄해 지고 있는 것.

전반기 내내 용병 마이클 산체스의 단순 오픈 공격에 의존했던 대한항공은 후반기에 들어오면서 곽승석의 시간차 등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중앙 속공 비율이 올라갔다. 팀 공격 성공률도 전반기 51%대에 그치던 것이 4라운드 들어 59.14%로 급상승했다.

중앙 공격에 힘이 실리면서 주공격수 마이클의 공격력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반기 잦은 세터 교체로 공격 타이밍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했던 마이클은 52%대 였던 공격성공률을 무려 60.16%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도 마이클은 팀이 올린 95점 중 절반에 가까운 40점을 혼자 책임지며 상대 코트를 초토화 시켰다. 마이클은 “강민웅으로 세터가 바뀐 뒤 약속된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수월해 졌다”며 “재미있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우리카드의 부진도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호언장담하는 이유다. 우리 카드는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3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자신감이 대한항공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5일 안산에서 같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앤캐시와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이 러시앤캐시를 넘어 플레이오프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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