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동해중학교 졸업식이 축제형으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열린 졸업식은 지루한 시상식과 송사, 답사, 축사 등을 미리 제작한 20분 분량의 영상물로 대체해 호평 받았다. 영상물에는 수상 졸업생의 이름과 사진, 재학생과 담임교사들의 축하와 응원ㆍ격려메시지 등이 담겼다.
대신 졸업생들은 축하공연을 통해 그 동안 갈고 닦은 끼를 발산하고, 석별의 정을 달랬다. 겨울 방학 동안 1인 1악기를 습득, 부채춤과 가야금합주, 난타, 사물놀이 등을 연출했다. 특히 졸업식 노래도 가야금으로 연주, 예전과 같은 ‘울음바다’는 없었지만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학부모들은 “무작정 엄숙하고 지루한 축사 같은 의식 대신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축제형 졸업식이 낯설면서도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이 학교 총동창회는 50명의 졸업생들에게 동창회 장학금을, 재직교사들이 십시일반 모아 만든 동백 장학회도 장학금을 전달했다.
전미희 교감은 “졸업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며 “학생 학부모들이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졸업식을 위해 3년간 변화한 학생들의 재능을 보여주는 축제형 졸업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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