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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항고속도로·인천대교 통행료 2016년까지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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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항고속도로·인천대교 통행료 2016년까지만 지원"

입력
2014.02.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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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인천시내~영종도) 개통도 늦어지는데 2017년부터 연간 380만원이나 되는 통행료를 내고 출퇴근하라는 말입니까?"

인천시가 중구 영종·용유도, 옹진군 북도 주민들에게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를 지원하는 기간을 당초 '제3연륙교 개통시까지'에서 '2016년 말까지'로 한정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영종·운서·용유동, 영종하늘도시 등 주민 40여명은 11일 시와 시의회를 찾아 '인천공항고속도로·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 개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 조례 개정안은 이날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최종 의결은 17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결정된다.

이용근 영종동 통장자율협의회장은 "유료인 영종대교, 인천대교는 (인천공항을 위한 것이지) 주민들을 위한 다리가 아니다"라며 "무료인 제3연륙교 개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통행료 지원까지 2016년까지로 제한하면 주민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거주민 1가구당 승용차 1대의 왕복통행료(7,400원ㆍ연간 380만원)를 감면해주는 내용의 통행료 지원조례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지원 연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은 지난해 통행료 지원금으로 87억원을 냈으며 인구가 6만3,271명에 이를 2016년에는 지원금이 9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통행료 지원에 필요한 예산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조례 개정은 불가피하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영종하늘도시 등을 조성하며 제3연륙교 건설비 5,000억원을 확보한 만큼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제3연륙교 건설이 서둘러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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