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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예술영화 34편의 향연… 묵직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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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예술영화 34편의 향연… 묵직한 감동

입력
2014.02.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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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일의 영화제인 제3회 마리끌레르 영화제가 19일 막을 올린다. 최근 국내에서 선보였거나 개봉을 눈 앞에 둔 최신 예술영화 34편을 25일까지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미국과 유럽과 남미 등 세계 영화의 조류를 가늠할 수 있다. 개봉이 확실치 않은 수작도 시네필들을 기다린다. 영화제 장소는 서울 도산대로 CGV청담씨네시티다.

축제의 시작은 '아메리칸 허슬'(감독 데이비드 O. 러셀)이 알린다. 올해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3개 상을 받은 작품이다. 정치인들의 비리를 찾아내려는 한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그들을 돕게 된 남녀 협잡꾼의 이야기를 위트와 반전으로 전하는 이 영화는 내달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크리스천 베일과 제니퍼 로렌스, 에이미 애덤스, 브래들리 쿠퍼, 제레미 레너 등으로 꾸며진 출연진부터 예사롭지 않다.

폐막을 장식하는 '노예 12년'(감독 스티브 맥퀸)은 '아메리칸 허슬'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작품이다. 노예 수입이 금지된 1840년대 뉴욕에서 자유인으로 살던 흑인 음악가가 납치돼 노예로 팔려가 12년간 인권을 유린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TV시리즈 '셜록'으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이클 패스벤더, 브래드 피트 등이 출연한다. 아카데미 9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탐 앳 더 팜'(감독 자비에 돌란)도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다. 캐나다 영화계의 신동으로 일컬어지는 돌란의 신작이다. 남자친구를 잃고선 그리움 때문에 한 농장에 정착한 뒤 폭력적인 남자에게 빠져드는 탐의 사연을 전한다. 탐미적인 화면과 사운드로 삶의 다면성을 조명해온 돌란의 연출세계를 새삼 느낄 수 있다.

'그랜드 센트럴'(감독 레베카 즐로토브스키)은 프랑스 영화계의 새 아이콘 레아 세이두와 타하르 라임를 내세운 수작이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청춘들의 내일 없는 삶을 렌즈 삼아 현대사회의 불안감, 원전의 위험성 등을 드러낸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됐다.

'라스트 베가스'(감독 존 터틀타웁)는 노장 배우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60대 친구 네 명이 한 친구의 결혼식을 맞아 총각 파티를 벌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마이클 더글러스와 로버트 드 니로, 모건 프리먼, 캘빈 클라인 등 황혼에 이른 네 배우의 연기 앙상블만으로도 스크린이 빛을 발한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감독 마르코스 번스테인)와 '중국인 이야기'(감독 세바스티안 보렌스테인)는 남미 영화의 현주소를 알리는 작품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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