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의 상·하원이 함께 '동해 병기' 입법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뉴욕주 상·하원 의원들과 한인 교포들은 10일(현지시간) 올버니 주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7월 1일부터 발간되는 뉴욕주의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함께 사용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법안을 발의한 토비 앤 스타비스키 주 상원의원은 "일본해 명칭은 한국인들에게 침략의 역사를 연상케 한다"면서 "동아시아 역사를 배우는데 있어 뉴욕주 학생들이 더 중립적이고 완전한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 법안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욕주 한인사회는 이르면 이번 주내로 한인 관련 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미국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입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해병기 법안은 상ㆍ하원의 교차 심의 절차를 거치게 돼 최종 법안 확정 때까지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당초 버지니아주 상·하원은 금주 중 합동회의를 열어 각기 가결된 동해병기 법안을 조율해 하나의 통일된 법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적으로 '교차심의'를 하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상원과 하원은 이르면 11일부터 법안을 교차 심의하고 다시 양원의 소위→상임위→본회의의 3단계를 거쳐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심의기간이 지연돼 최종 법안이 이달 말을 넘겨 확정될 경우 주지사 서명이 뒤로 대폭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