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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부진은 학생·학교 탓 아닌 부모 학력·가구 소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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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부진은 학생·학교 탓 아닌 부모 학력·가구 소득 영향"

입력
2014.02.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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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학습능력 부진 원인은 개인이나 학교 탓이 아니라 사회 탓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이 2012년 도내 초ㆍ중ㆍ고생 1만1,752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학습부진 학생 실태와 지원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ㆍ중학생의 학습부진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구 소득, 부모 학력 등 사회경제적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교육당국의 평가나 교사ㆍ학생ㆍ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 학습부진 원인을 대부분 개인이나 학교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10∼11월 경기지역 교사ㆍ학생ㆍ학부모 1만2,000여명에게 학습부진 원인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이들은 빈곤, 열악한 지역환경보다 학습능력 부족, 노력 부족, 학습동기 부족 등 개인적 요인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2012년 경기교육종단연구(GEPSㆍ반복 관찰을 통한 상관관계 연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공부시간, 독서 정도, 문화활동 정도 등이 동일할 때 취약한 사회경제적 배경은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이 하위 10% 또는 20% 이하에 해당할 확률을 1.3∼1.8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배경은 부모의 학력과 가구소득으로, 각각의 표준점수를 평균해 연구분석에 적용했다.

이혜정 연구원은 "학습부진의 주요 원인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학생이 처한 사회구조적 조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돌봄과 교육적 지원을 학교교육과 사회복지로 보충해야 학습부진 학생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국 평균 3.4%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경기도 평균은 4.3%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올라갔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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